전쟁같던 여름이 끝나고,
9월, 개강이다_
마지막학기 마저도
시간표는 엉망으로 꼬여버렸다_
아, 밥먹을 시간도 없다;
곧 졸업, 이라는 생각에
질릴대로 질려버린 학교는 후련함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증거가 이곳에는 남아있을거란 생각에
가슴 한켠이 슬쩍 쓰리다, 아프다_
용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정신없이 메뉴를 만들고 주문을 받을때면
언제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세시간이 흐르고
온몸에 힘이 쫙 빠져 걸을수도 없을 정도로 탈진상태가 되었을 때,
그래도 차라리 바쁜게 낫다고 위로한다,
아무생각없이 하나에만 몰두할 수 있는 그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_
아, 라떼아트, 연습하러 가야지;
사람사이에 가장 중요한것은
신뢰, 개념, 상식, 도리
응, 그래서 넌 이미 내쪽에서 OUT.
사람은 역시 만나봐야 알수있었던건데,
미안, 내 실수였네 호호호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