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처음 하는것도 아닌데
유난히도 설레고 들뜬다_
그 풋풋한 첫사랑인것처럼_
전화요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나가있는 지경인데
새벽이면 전화를 한시간씩,
그렇다고 얼굴을 안보는것도 아니면서
보고싶다고 칭얼칭얼, 뽀뽀하고싶다고 칭얼칭얼_
집에 보내기 싫다고, 가기 싫다고 칭얼칭얼_
잠들기 직전 침대에서 이불을 발에 감았을 때 입에서 나오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애교도 척척_
확인받고 싶어서 내가 좋냐고 안좋냐고 정말 백번씩 질문하고
빙빙 돌려서 말하다가 한번 직설적으로 말하면
갹갹, 좋다고 웃고_
얼굴은 점점 웃음이 많아지고
나, 연애해요, 아우라가 온몸으로 퍼진다_
사랑해_ 사랑해_ 사랑해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