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백날 상받아봐라, 내 그것때문에 보러가나
한참전의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것은
어쩌면 엄청난 부담감과 동시에, 흥행의 큰 소재가 되기도 한다_
칸에서 상을 받던지 말던지 그건 중요치 않다_
파격적인 정사신을 쿨하게 표현해내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라서
나의 선택은 바로 이 영화로_
잔땀들과 솜털까지 표현하고자 했다던 감독의 인터뷰를
먼저 접하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대저택 안의 소품들에 눈이 더 가더라_
카메라의 끝은 늘 인물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화병, 그림, 와인 등을 비춰주고 있다.
일류라는 사람들의 삼류보다 못한 삶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일류의 삶인가_
돈이면 전부 괜찮다는, 행복이라는 것을 배재한 삶이
임신한 아이가 자신 행복의 전부가 되는 은이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인가_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영화_
하녀, 2010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