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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4 흑백과 음악의 완벽한 조화 artist

솔직하게 말하자면
배우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영화는
상상 해본 적 없어.
뭐, 물론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한.참.전.에
그런 영화들이 있었다고 그 뭐야 출발 비디오여행 이런데서 말하긴 하드라만
흑백영화를 구하기도 힘든데 무성영화라니.
흥미가 뚝뚝 떨어지더라고.



그래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고전영화는 그다지 흥미가 안가.
영화는 재밌고 즐거우면 장땡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빤한 스토리에 오바되는 연기들을 보자면
뭐랄까 오글오글하다해야하나,
극변한 반전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래 저런건 명작이니 한번 보기라도 해야지 하면서도
아무래도 손이 자주 안뻗치는건 사실;



서울로치면 아트하우스모모같은 그런 극장에 광주에도 하나 있지.
유명감독전 혹은 해외수상작 혹은 국내비주류감독들의 신작들을 개봉해주는데
이번엔 이 영화가 걸려있더라고.
주말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특별전도 한다고 하던데
뭐, 여튼 그래.
멀티플랙스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를 보는 재미랄까.



그리고
너무 빤한 이야기지만
이번회차의 주제가 흑백인지라
내 나름대로 아끼는 고전영화인 햅번할매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리뷰할까 했는데
어머 이게 웬걸,
너희 모두 저 영화가 칼라 영화인지 알았어?
여담이지만 몇년 차이 안나는 로마의 휴일이 흑백영화라 그른지
당연히 문리버는 흑백의 필름에서 불러지겠구나 했더니만
아니 이게뭐야, 완전 칼라야!!! 뉴욕이 화려해!!!
그래서 가볍게 햅번할매를 제끼고 찾은



오늘의 영화
아티스트[artist]
예술가 되시겠다.





아티스트를 소개하자면
2011년에 개봉해서 미국내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국내에는 올해 2월에 개봉작인 아주 핫하고 따끈따끈한 신작인데
1930년대 할리우드 무성영화를 표방하고 있지.
앞에서 말했다싶이
고전을 썩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닥 설레는 초이스는 아니었어;
근데 주제가 흑백이라
뭔가 모를 의무감에 터덜터덜 들어갔는데.




대단해!!!!
포텐터졌어!!!!




무성영화의 시대가 끝날즈음 무성영화의 스타인 남자주인공이
유성영화의 시대가 시작할즈음 신예로 나타난 여자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뻔한 스토리.
하지만 한마디의 목소리도 없이
노래와 움직임과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해.



심지어 화면 크기도 예전 흑백화면크기를 표방해서
극장화면이 정사각형처럼 좁아지더라고.
그리고는 시작부터 음악이 귓가에 계속 남는데
와 이거 정말 물건.
아니나다를까 음악상이란 음악상은 다 휩쓸었군!




분명 흑백영화이고 무성영화에 10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있지만
칼라보다 훨씬 선명하고 대사보다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으며 100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거기에 21세기의 세련된 영상미에 배우들의 유연한 연기력까지
아이쿠 몸이 저절로 덩실덩실♪
심지어 강아지마저 연기력폭발!



봄이 오기 전 신선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아낌없이 추천하겠어.
분명, 너도, 후회하지 않을테야 :)



이건 예고편 살짝


Posted by 서랍속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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