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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4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2008. 11. 4. 23:48

너 참 희한한 재주있다.어떻게 말 같지 않은 얘기를 말 같이 하냐?


평생 한사람만 사랑하던, 혹은 사랑하는 척 하던 우리네 엄마들은
어디 감히! 하늘같은 남편을 두고 또! 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를만한 영화.


<결혼은미친짓이다>와 비슷할것이라고 생각하고 봤던 오늘 영화는
옥션의 가위바위보를 이겼을 때 보다 훨씬 더 짜릿하고, 즐거웠다.
굳이 비교하자면 <결혼은...>은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며 관람후 한쪽 마음이 무거워졌다면
<아내가...>는 사실적이지만 사실이 될 수 없고, 심각하지만 유쾌하달까;
아마도 배우들의 감정과 역할에 따라 달라졌겠지- 

 
노덕훈은 아주 노말한 현대의 남성, 지독히 평범한 30대
그 과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은 김주혁만이 소화할 수 있었던 배역.
사랑이 충만한 주인아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매력적인 녀자,
유쾌하고, 대화가통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보통의 사람이 꿈도 꾸지 못하는(욕을백만번먹을)자유연애주의자지만
손예진이어서 용서 할 수 있고, 손예진이어서 이해받을 수 있었던 듯.


제길, 결국 이쁘면 다 용서가 되는건가
아놔, 이건 뭐 갈수록 태산-_-


혼자보는 영화가 익숙해져가고있다.
주위에 커플이 가득했지만 난 괜찮아♬
보고싶고 가고싶은걸 혼자 못하는게 더 찌질한거 아닌가;
그래, 손가락질하고 비웃어라
이렇게라도 있어보이게 살련다 흥!


Posted by 서랍속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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