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사무실.
연말은 그렇게 쪼아대더니,
연초가 되니 나는 이제 할래할래.
원더키드도 아닌데
어느새 2012,
(아니, 그러고보니 원더키드는 2020이던가;;)
아무쪼록, 격동의 임진년이 밝았고
나는 이제 스물여덟,
분명 즐겁고 기쁘고 신나긴 하지만
뭔가 그리운것이 많아진 새해다.
바쁘지 않아서겠지.
신나게 바쁘다가 소홀해져버린 것 처럼
다시 무언가를 신나게 집중할 수 있어야하는데
나는 지금 쉬는 중이야, 라고 말하지만
어쩌면 보기좋게 한방먹고 얌전히 찌그러져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2011년 내가 얻은것이라곤 오로지 사람.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떠드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어머, 2012래, 스물여덟이래, 호호호, 올해는 끝판대왕이 되자, 이러면서
맞이한 2012.
올해에는 어떤 일들이 나에게 올까.
원래 나는 에피소드의 여왕이라 터지지도 않은 에피소들들이 벌써부터 기대돼.
그래도 올해에는 꼭
여행많이가고
책많이읽고
영화많이보고
음악많이듣고
공연많이보고
알짜배기반백수로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