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지 못하게도
어쩌다 한번씩 접속하는 블로그지만
그래도 내 자식같은 글들이 묶여 있는 이곳을
쉽게 떠나진 못하겠다.
어느새 2013.
그리고 스물 아홉.
20대의 끝자락을 얼마나 바람직하게 보낼것인가, 하는 고민들을 하고싶지만
요즘은 그럴 틈도 없이
몹쓸 일거리 처리로 하루하루가 숨막힌다.
뭐 그런거에 연연해했다고
의미둬가면서 그러냐, 싶기도 했다가
아니지, 그래도 이런걸 잘 넘겨야
축복의 서른을 맞이하지, 싶기도 하고
들쭉날쭉 몹쓸 기운이다.
그래도 2013.
내 찬란한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올해.
나는 분명 어제보다 열정적이고
내일은 더 멋있어질테니까.
굳럭.
씨유 순.